바야흐로.. 우리가 신혼집을 알아보던 시기는! 서울에 집값이 폭등하던 그 시기였다!

정말 부동산 어플로 많게는 하루가 다르게 2~3000천 / 좋은곳은 억대가 올라가는 그 시기..

에 맞춰 우리는 집을 구해야만 했다!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은데 따라해보면 좋을것 같다.

 

1. 지역을 정한다 (지하철 역 기준)

신랑은 강남 / 나는 영등포가 직장이라서 2호선,9호선,1호선 이 우리의 바램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지역은 삼각지역, 당산역, 문래역 이었다!

 

2. 그리고 그 지역의 부동산에 가본다.

주말마다 한 지역씩 가서 부동산 투어를 하고, 그 지역에서 밥을 먹고 데이트를하면서

분위기가 어떤지 파악해 본다.

 

3. 마음에 들었던 집 리스트를 3개정도 만들어 놓고

부모님과 또는 예비신랑과 상의한다.

 

우리도 이렇게 진행을 했던것 같다.

제일 베스트가 당산이었는데,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집이

전세로만 4억이라서.. 부들부들 포기했고!

(사실 이 부동산 중개인이 너무 느낌이 안좋았다)

 

이렇게 투어하고 알아봄으로써,

그리고 서로의 예산과 의견을 맞춤으로써

결혼전 워밍업을 했던 귀한 시간이었던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영등포 근처의 신축아파트에 입주했다.

순적해 보이지만, 지금 집에 오기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신축이다 보니까 

서로 각자 살던 집을 나오기로 한날 보다,

입주 시기가 밀려서

 

모든짐을 우리 부모님집에 보내놓고,

신혼을 에어비엔비에서 시작한 우리둘..^^

 

정말 풀리지 않는 환경 솎에서

"여행온것 같아서 좋다.."

라고 말할수 있는 남편이 있어서 참 힘이되는

돌아오지 못할 추억이네요!

(에어비엔비로 8일에 60만원정도 위치도 환경도 정말 좋은곳에서 지냈어요!)

 

이사를 두번 해야되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이 신혼집에 오기까지

 

남편과 평생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추억 하나가 또 생겼습니다!




경구씨가 긴 출장에서 돌아오는날~

아무 생각없이 네츄럴하게 약속장소에 도착..

몬가 너무나 어색한 장소에

어색하게 서있는 경구씨...


그날이 그날이구만..


뭔가 부끄럽기도 하고,

준비가 안된 모습에 '아..오늘은 아닌데..?'

하는 수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칠때

시작된 프로포즈..


시간이 없어 옮겨적지 못했던 편지를

휴대폰 메모장을 보며

읽어주는데, 경구씨의 마음이 너무나 느껴져서


미경씨에게.. 만 읽었는데

눈물이 주륵주륵..

(결혼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이름만 불렀는데 마음 찐하게 울리는

그런 느낌이 있답니다)


내 앞에 서있는 이 남자..

그리고 편지를 마저읽고 부둥켜앉고 울고있는

우리 커플..


서로를 평생의 연인으로 맹세했다.


음, 생각해보면 영화에서 나오는 수많은

아름답고 화려한 프로포즈는 아니었지만


생각할수록 경구씨 스러운


프로포즈 대 성공!


경구씨 손에서 빛나고 있던 파란 티파니 박스와 함께 말이다!

(평상시 정말 정말 검소한 경구씨가 티파니를? 이거 실화?)

가끔은 진심이 담긴 비싼 선물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바로 오늘이었다!!!!




솔찍히 결혼식은 30~40분 뿐인데, 중간 중간 고비가 많이온다..


우리도 그랬다.


지금은 기억이 흐릿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와 싸우고 한번

부동산 투어 하다 한번, 친구의 뒷말에 한번, 


여러번의 고비가 왔었다.


그런데 이런 상담을 지인과 하다보면

친구랑은 진지하게 "하.. 이 결혼 맞는건지 모르게쒀" 라고 이야기하고

결국은 어떻게든 풀려있는 사랑싸움인데,


그 상담을 듣고 진지하게 들어주고 고민했던 지인에게는

참 못할짓 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준비하는 동안 주위에 친구들은 많았지만

자세한 속 이야기나, 

경제 상황 같은것들을 모두 공유할 수는 없었다.


그때 친구에게 소개받은 다이렉트 카페..

원래는 다이렉트보험 처럼 결혼준비의 신 개념인 

계정이 비지니스 계정인것 같은데

이곳에 모인 결혼을 준비중이고, 또는 결혼을 잘 마무리한

선배님(?)들이 적어주는 후기가


정말 많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여기에 댓글을 몇개씩 글을 몇개씩 쓰면 포인트가 들어오는것 같다..ㅎㅎ)


익명 이라는것이 어떻게 보면

좋은점이 있다.


답답할때.. 체면이나 나의 지위나 모든것을 내려놓고

나의 고민을 솔찍하게 써내려가고

따뜻하고 냉철한 스앵님들의 댓글...


나도 도움받은것이 있어서 포인트는 나오지 않지만

후기도 열심히 쓰고, 활동을 열심히 했었다.ㅎㅎ


이렇게 결혼을 준비하면서 

사람과의 다양한 갈들과 해결을 겪으면서

위로가 필요할때가 참 많은데


나는 이곳에서의 활동을 추천한다.


물론, 제일큰 위로와 사랑은 지금의 남편에게 받았지만 말이다:)



바른손에서는 무료 청첩장 샘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 신청은 여기서 >> 클릭 )

일단 정말 정성스런 샘플이 한가득 오는데..


예쁜게 너무 많아서 보면 볼수록 맨붕이 오니 위.험...


그냥 한번정도 샘플받고, 서로 맘이 합쳐지는 그 청첩장이

바로 운명의 청접장이다..ㅎㅎ


우리도 직접 만들려고 하다가 결국..

처음에 봤던 그 청첩장으로 진행했다.


바로 요 아이.. 고급스러움에 심쿵~

영문이름은 어른들을 고려해서 한글로 바꾸고,

경구씨 부모님께 샘플 보여드리고, 우리집에 보여드리고 해서


최종 확정~!


바른손에서 청첩장을 구입하면

1. 모바일 청첩장

2. 모바일 청첩장용 영상

3. 식전 영상 

이 제공된다..ㅎㅎ

우리는 알차게 잘 활용했다!


경구씨집은 피로연을 통영에서 따로 하기 때문에

내가 직접만든 피로연 간지도 한장 추가되어 따로 접었다! 


결과는 만족!


디자이너로써 나의 결혼식 청첩장을 디자인해 보겠다는

다짐은 고이접고, 현실과 돈으로 타협.. ㅎㅎㅎ


요즘은 모바일로 많이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600장 인쇄했다.


두근두근 

몇번이나 "경구씨 우리 진짜 결혼하나 바여~"

라고 말했는지 모른다.


이제 조금씩 예신(예비신부)라는 호칭이 익숙해 진다.

음,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결혼준비하면서 조금이라도 호갱이 되지않고,

너무 과하지 않게 하고싶은 맘이 컸다.


물론 "결혼"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은 엄청 컸지만

"결혼식"에 대한 로망은 거의 없었다..ㅎㅎㅎ

막 화장이나 드레스 등등..에 지출하는것 보다는

소박하게 결혼식을 하고 다른것에 대비하고 싶었다!


다행히 그전에 계약했던 jk아트컨벤션 웨딩홀 패키지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1.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메이크업+촬영+앨범) 

2. 드레스 (본식 드레스)

3. 메이크업(본식 메이크업)


위 세가지 모두 그 계약서로 끝이 났다.ㅎㅎ


그리고 서비스를 많이 받았는데..

1. 힐튼호텔 숙박권

2. 본식dvd 무료 + 영상 편집 무료

3. 부케 무료

4. 본식 촬영 무료

5. 대관료 무료

6. 뮤지컬 웨딩 무료.. 

요정도? ㅎㅎㅎ


그래서 나는 플레너가 해줘야할 거의 모든일이 

웨딩홀 패키지로 했기때문에 한번에 끝나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물론, 웨딩홀 패키지는 다양한 옵션가 때문에

잘 따져보지 않으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그리고 결혼준비라는 자체가 평생큰 지출이기 때문에 

소소한 지출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기적으로 맨탈에 문제가 올수 있다..ㅎㅎ


그러나 나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만나게된 좋은 사람들..

축복하고 도와주시던 많은 사람들에 감사한다.


나에게 좋은 에너지가 있으면,

좋은 사람이 모이게되는법이다..ㅎㅎ



결혼을 준비하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는데

1. 동행 플래너

2. 비동행 플래너

3. 플레너 없이 (나의 케이스)


이 중에서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된다!

나는 플래너가 없어서 사실.. 마지막에 조금 힘들었다..ㅎㅎ

직장이 있는 예비신부들은 비동행 플래너라도 하면 좋을것 같다:)





나는 김 추진력!

친구랑 만나기로했던 약속시간이 30분 정도 남았길래
회사 바로옆에 있는 jk아트컨벤션에 가서 무작정 상담을 받았다

몬가 모든 사람들이 신부님~ 이렇게 불러주는데
그게 오글거리면서도 기부니가 나쁘지 않더랬다..ㅎㅎㅎ

원래는 예약을 하고 와야하는데 라고 하시며
약간은 무섭게 생기셨지만 (스앵님 분위기?) 다정하신분이
이것저것 보여주면 오신김에 
홀 한번 보여드릴까요? 하고 홀로 가서 불을 딱 켰는데

살짝, 소름이 돋았다..!!!

여기다! ㅎㅎ 왠지 느낌이란것이 넘모 좋아버림...!!

물론, 디자인이 내가 생각했을때 완벽한건 아니었다.
그런데 우리랑 어울리는?
그런 홀? 너무 과하지도 너무 화려하지도 않은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그런 느낌이 왔다..ㅎㅎ

그렇게 여러 견적을 받고, 예식이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리스트로 만들어서 경구씨에게 알려주고,

어느날 경구씨가 먼저 문래에 도착해서
웨딩홀에 먼저 가있는데 전화가 왔다.

"미경씨, 홀 계약서 써도될까요?"
아.. 이남자.. 직진밖에 모르는 너란 남자..

우리는 이렇게 처음 상담받았던 #jk아트컨벤션 에서 계약서를 쓰게됩니다! ㅎㅎㅎ

일단 계약금 50만원 걸어놓고 도장 쾅쾅쾅~

결혼식 준비에서 제일큰 결혼식장이 확정되었으니!
안-심




그리고 2018.7.7 대망의 상견례 타임!

몬가 날짜가 좋았다! 7월7일 이라니:)


나는 살이쪄서 예쁘게 옷을 입고싶었으나 핏이 좋지 않아서

예민한 상태였고,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경구씨는 그날따라 더 멋져보였다! 헿....(하트)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라는 압박속에서

조금은 긴장되었던 상견례~


장소도 처음으로 인당 5만원하는 고급 한정식 집으로 예약하고,

엄마, 아빠, 나, 남동생, 경구씨, 어머님, 아버님, 경구씨 남동생 

이렇게 8식구가 만나게 됬음.. (어.색.해)


장소는 상견례전문 식당으로 유명한 #경복궁 #창동 점!


정말 다른 지역 (서울, 통영) 다른 말투(서울말, 사투리)

다른 문화권에 살았던, 두 가족이..

우리 둘의 만남을 통해서 가족이 된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잘 할수 있을지 걱정이 조금은 앞섰던 기간..


생각해보니 코스요리가 무슨 맛이었는지,

서비스는 어땠는지, 어떤 메뉴가 나왔는지도 생각이 안날 만큼

넘모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예식장이나 예식 날짜는

서울에서 결혼식장을 알아보면서 가능한 날짜로

맞추기로 했고, 엄마가 나의 어렸을때 사진을 가져와줘서

어떻게 자랐는지 보면서 이야기도 했다.


정말 결혼은 우리둘이 사랑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한 가족으로 묶이는 가족들의 만남도 그만큼 중요하다는것을

아는 나이가 되어서 인지, 더더 긴장 했었던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날 찍었던 사진에 표정이 좋지가 않다.. ㅎㅎ

입만 웃고있음 ㅎㅎ



암튼 상견례가 끝나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와서

아빠엄마가 "아이고 우리딸 이제 정말 시집 가나보다(글썽)"

이런 분위기 였고,


경구씨네는 노래방에 가셨다고 한다..ㅎㅎ


아무리 세월이 지났다고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딸은 왠지 보낸다(?)의 느낌이 강한 모양이다~


결혼식이 다 끝나고 3개월이 지난 지금은...

같은 서울에 사는 우리집에 더 자주오게 된다..


이유는 반찬받으러!! ㅎㅎㅎㅎ


이렇게 긴장반 설레임반으로 상견례를 무사히 마쳤다!





그 다음은

순적히 진행되었다.


우리집에 인사드리러 갔던 바로 다음주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그주에 보자고 하셔서

둘이 함께 통영으로 출발!

(남자친구 부모님은 통영에 사십니다)


버스 시간이 아슬아슬해서

우리는 택시를 탔다..


그런데 뭔가 정장에 이른 아침 선물 꾸러미

딱 부모님집에 인사가는 커플로 보였던 우리..


택시 기사 아저씨가 이것 저것 좋은말씀 해주시고

다음부턴 택시타지마! 일찍 일찍 다녀 라고 

말씀 해주셨다. 


어른들이 보시기에 우리커플이 귀엽나 보다~


어제 미리 준비한 화과자를 조심스럽게 

가지고, 통영으로 출발!!

4시간을 달려서 통영에 도착했다.


그냥 여자친구 남자친구일때

부모님을 뵌적이 있는데,

막상 결혼 허락받으러 만나뵈려고 하니

더 떨렸다. 


엄청 고심하고 고심해서

통영에서 제일 예쁘게 하는 꽃집에서 

예약한 꽃과 함께 부모님과 만났다..


너무 환영해 주셔서 기뻤다.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란 말이 실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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