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01]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보고 느낀점(**스포주의)
요즘 이 영화가 화재이다! 바로바로 기생충!! 🦠
😳개봉하는날에 맞춰서 남편과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 시간 내내 몰입하고봐서 좋았고, 구도때문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계속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영화는 공공의 적이 있고,
그 적의 파멸과 함께 환호하고, 웃고 울고 마무리된다.
분명한 선과 분명한 악이 있었던것 같다.
그런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에서는 영화를 다 봤음에도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누구를 응원해야하는지
누구를 미워해야하는지 혼란스러웠다.
가난하고 착하고 성실한 서민, 그 위에 군림하고 온갓 편법과 악으로 둘러쌓인 돈많은 부자
공식을 깨버린 이 영화..
그래서 오만가지 생각을 하게된다.
(봉준호 감독도 영화를 보고 오만가지 생각을 하게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ㅎㅎ)
그냥 전반적인 삶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 모두가 사회안에서 태어났다면, 각자의 역활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돈을 많이 버는 자와, 그렇지 못하는자가 있겠지만
개인의 삶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어떻게 먹고살것인가?"에 대한 인간의 기본적 고민과 고뇌를 끊임없이 해야한다.
이 질문에 예외는 없다..
그래서 대학을 가기도 하고,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자신들보다 더 나은 삶을 응원하며
지원해 준다.
내가 영화를 보면서 씁쓸했던 포인트는..
무능력하고 비양심적인 부모 였다.
기정과 기우의 부모..
영화의 시작 기우가 명문대학교의 졸업장을 위조할때 아버지가 했던말..
"나는 니가 자랑스럽다" 라고 이야기한다.. 응??!
보통의 일반적인 가정의 아버지라면 그런모습을 보이는 아들을
두드려 패서라도 못하게 말렸을것 같다..
그런데 인터넷도 안되고, 정말 먹을것도 떨어져가고
식구가 4명인 기정과 기우의 아버지.. 기택은
먼저 아들에게 기생한다.
자신의 역활을 해야하는데.. 아직은 보호가 필요한 자녀에게
기댄다.. 그렇게 해서라도 돈을 벌어와 다오~ 라는 의미가 있었던것 같다.
가난이 죄는 아니다.
누구나 인생의 한번쯤은 가정의 위기(?)
아버지의 사업 실패.. 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을때가 있지 않은가?.
(응? 아니라구? 우리집만 그랬나? .. 헤헷..)
다만 죄는 삶을 대하는 태도이다.
그것이 개인이 되었을때는 그냥 개인의 몰락이 되어
부모에게 기생하여 부모에게 두배의 고통을 주게되지만,
그것이 부모가 되었을때는 이야기가 더 심각해 지는것 같다.
계획이 없는, 가장..
오히려 기택이 사라져 주는게 남은 기우에게 그나마
희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 가족의 어려운 시절을 생각했었다.
평생을 26년동안 공무원으로 성실히 근무했던 아빠의 퇴직금을 노리고
나타난 사촌오빠.. (가족이라 더 슬펐다..)
군인공무원인 아버지 덕분에 6년에 한번씩 지방으로 이사를 다녔는데
그때 우리는 대전에 있었다.
어떻게 우리를 찾았는지 몰라도, 서울에서 온 사촌오빠가
서울에만 오면 이런저런것을 해주겠다.
서울로 와야한다며 부모님, 그리고 우리를 설득했다.
아직도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시작된 사기.. ㅠㅠ 진짜 집평수가 확확 줄어들고,
가구를 다 버리고 최종적으로 20평짜리 진짜 낡은 아파트에 들어가게 된다.
엄마아빠가 평생 아끼며 저축했던돈,
아파트.. 아빠의 퇴직금 전부:)
무일푼이 되어 정말, 이대로 길바닥에 나 앉느냐 마느냐의 기점에..
엄마와 아빠의 선택은,
부동산 공부였다. 자격증을 위해서 내가 고3때
엄마는 새벽3시까지 공부를 하셨다.
가장의 무게..
엄마 아빠에게는 책임져야할 우리들이 있었기에
초인의 힘을 발휘해서
가정의 위기를 가정의 기회로
오히려 공무원때보다 더 나은 삶으로
제공해 주셨다.
당장 먹고 입을것이 또는 살곳이 없는 위기 앞에서 우리 부모님의 피눈물나는 노력과 희생..
그리고 기적의 역사를 나는 보았다.
그래서 그나마 사회의 일원으로써,
또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써의 역활을 건강하게 해 나가고 있는것 같다.
이야기가 좀 센거 같지만,
예전에는 가난하지만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 있었던것 같다.
그 착한 마음과 성실함은 가난을 이길수있게 해준다.
그런데 일부 잘못된 미디어는 흑수저니 뭐니 하며,
그들이 진짜 일어날 힘을 못내게 만들어 버린다.
우리가 인간적인 아름다움 따스함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기우가 학력을 위조하려할때
기택이 따끔하게 혼을 냈으면, 이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시작되지 않았을테지..
우리가족의 힘든시절.
그리고 가난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것 같다.
이제 내가 부모가될 준비를 하고있는 시기어서 그런지
더더 생각이 많아졌다.
아래 내용은 기생충에 대한 사전적 의미인데,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끝!!!!
"기생충은 도대체 왜 살까? 직접 물어본 적은 없지만, 기생충의 목적은 오직 자손의 번식인 듯하다. 기생충으로 사는 건 사실 힘든 일이다. "
"기생충은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아마도 자유생활을 하는 생물체 중 일부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것이다. 그들이 우리 몸에 일부러 들어왔을 수도 있고, 우리가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우연히 들어온 것일 수도 있다. 그들 중 일부는 자유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회의를 느꼈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매는 것도 힘들고, 자신을 노리는 다른 생물체로부터 도망 다니는 것도 이제 지겨웠다. 그런데 사람의 몸속은 어둡고 침침하긴 하지만 최소한 굶어 죽을 염려는 없다. 그 생물체는 혁명적인 생각을 한다. “그냥 여기서 이대로 살면 어떨까?”
[네이버 지식백과] 기생충 - 비열할 수는 있어도 탐욕스럽지는 않다 (기생충, 서민)